(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야당인 국민의당의 대북정책 기조를 맹비난했다.
매체는 지난 11일 '국민의당, 새누리당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국민의당 황주홍 최고위원과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근혜 역적패당이 떠들어온 것과 신통히도 꼭 같은 용납 못 할 도발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민심의 요구와 시대적 지향을 외면하고 괴뢰 역적패당과 함께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데 극성을 부린다면 결국 종말에 이른 새누리당과 같은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야당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황 의원은 최근 "북한은 우리의 동족이지만 참혹한 3년 전쟁까지 치른 주적 중의 주적"이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무책임한 유화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개성공단 재가동은 당장은 어렵다", "사드 배치는 국가 간 협약으로 다음 정부에서 뒤집을 수 없다" 등의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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