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 탄도미사일 도발은 美 반응 떠보려는 것"(종합)

입력 2017-02-13 05:21   수정 2017-02-13 08:33

美전문가 "北 탄도미사일 도발은 美 반응 떠보려는 것"(종합)

ICBM 2단계 발사 시험이라는 해석도 나와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에 대해 미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트럼프 정부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단계 발사 시험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켄 가우스 미국 해군연구소 박사는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낸 논평에서 "이번 시험 발사는 일상적인 시험은 아니며 절제된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담은 것"이라며 "시험 발사 이면에 (북한의) 전략적인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적인 시험이 아니라는 근거와 관련해 이번 탄도미사일이 노동 미사일이나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보다 짧은 500여㎞를 저고도로 비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우스 박사는 "이는 미국의 반응을 넌지시 떠보려는 시도"라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있는지를 살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의 대북 전략에서 움직이느냐에 대한 답변에 따라 김정은이 향후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 연구원은 이번 시험 발사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첫 2단계 시험으로 봤다.

그는 연합뉴스에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시험을 단순히 도발 의도로만 봐선 안 된다"며 북한의 35년에 걸친 체계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매닝 연구원은 "북한은 아직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ICMM)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김정은은 앞으로 그 능력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발은 '보너스'일 뿐이지 핵심 목표가 아니다"며 "다만 시험 발사 시점이 정치적 효과를 더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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