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AP·AFP=연합뉴스) 스위스가 12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이민 3세대의 귀화 요건을 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지 방송 SRF는 이날 국민투표에서 이민 3세대의 귀화 요건을 완화하는 조치가 60.4%의 지지율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조부모 때 스위스로 이주한 가정에서 태어난 손자녀가 귀화를 신청하면 행정 절차를 단축해 시민권을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국민투표 전 여론 조사에서도 유권자 절반 이상이 법안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법안에 반대하는 극우 국민당(SVP)을 중심으로 반이슬람 여론몰이가 확산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법안에 반대하는 비율이 10% 가량 높아지면서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이 우세한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위스 연방 정부에 따르면 3세대 이민 가정으로 귀화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외국인은 2만5천 명 정도다. 이들 중 60%는 이탈리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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