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타이거 우즈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평등'(equality) 캠페인에 참여했다.
골프닷컴은 정치적 문제에 목소리 내는 데 소극적이었던 우즈로서는 이례적 행보라고 13일(한국시간) 평가했다.
나이키는 이날 인종과 평등, 차별 등을 주제로 한 새로운 캠페인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 캠페인은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랜트, 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 등 스포츠 대스타들을 내세웠다.
우즈도 "우리가 스포츠에서 평등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평등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캠페인에 합류했다.
우즈는 1997년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골프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인물이지만,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12월에는 각종 차별적 정책을 내놓은 당시 당선인 신분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면서 일부 팬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 참여로 우즈의 사회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세계 전역에서 트럼프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거세지는 시점에서 나온 행동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참석차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하려다가 시위대에 막혀 비행기를 놓칠 뻔했고, 이튿날 언론 인터뷰에서 "함께 힘을 합쳐 우리나라에 가장 좋은 일을 해나가자"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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