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캘리포니아대-인도공과대학이 2∼4위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스탠퍼드대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1천460억 원) 이상인 스타트업(창업기업)을 일컫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 창업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회계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이지(Sage)가 지난주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189명의 유니콘 기업 창업자 중 스탠퍼드대 출신은 51명으로 집계됐다. 메신저서비스업체 왓츠앱의 공동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턴이 1994년 이 대학 졸업생이다.
이어 하버드대 출신이 37명으로 뒤를 이었고, 캘리포니아대는 18명을 배출했다. 인도공과대학(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은 12명으로 4위에 랭크됐다.
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펜실베이니아대(이상 9명), 옥스퍼드대(8명), 텔아비브대(7명), 코넬대, 워털루대, 서던캘리포니아대(이상 6명)도 상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공과대학이 상위권에 랭크된 이유에 주목하면서 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언급했다.
매년 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13만 명의 학생이 지원하지만, 이중 특출나고 열심히 공부하는 1만 명만 입학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선다 피차이가 이 대학 출신이다.
이 대학의 라비 신하 교수는 "인도공과대학 학생은 여러 개의 기술과 응용 지식을 배운다. 그리고 이론을 현실로 바꾸고, 복잡한 문제를 더 작은 문제로 쪼개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다"면서 "이런 기술은 기업에서 고액 연봉자가 되거나, 창업기업에서 일하게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작년 미국정책재단(National Foundation for American Policy)의 조사에서 인도는 미국 이민자 중 가장 많은 유니콘 설립자를 배출한 나라에 꼽히기도 했다.
유니콘 설립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94%, 여성이 6%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유니콘 설립자의 60%는 생애 첫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니콘 기업 중 3분의 2는 2명 이상이 공동 설립했으며, 3분의 1은 혼자서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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