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시점 13일 오후 가능성…중대한 사안으로 간주
(뉴욕·서울=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김남권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고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부 관계자는 회의가 13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엔 소식통도 "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3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주 열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한·미·일이 이번 발사를 중대한 사안으로 여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에 나온 안보리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든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고 처음으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자 우방국과의 동맹 강화 의지를 강조하며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방미 중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1일 밤 예정에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인 일본을 100% 지지한다"며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백악관의 스티븐 밀러 수석 정책고문은 12일 미 CBS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곧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은 12일 오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500여km, 최고고도는 550여㎞로 추정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 20일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가 실패한 이후 근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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