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탄도미사일 발사에 '안보리 대응' 추진

입력 2017-02-13 09:35   수정 2017-02-13 09:40

정부, 北탄도미사일 발사에 '안보리 대응' 추진

이르면 현지시간 13일 안보리 회의 소집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정부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13일 연합뉴스에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차원의 대응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안보리 결의에서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든 금지하고 있다.

통상 안보리 차원의 대응은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 결의안에서부터 의장성명, 언론성명 등으로 나뉘지만,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보다 수위가 낮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로 언론성명을 채택해왔다.

정부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위해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주유엔대표부를 중심으로 미국 등 우방국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을 상대로 물밑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전날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또 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13일께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회동이 이뤄지면 언론성명 등 구체적인 대응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한미일이 북한 탄도미사일의 성능 분석을 서두르는 한편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2일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이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이자 '강위력한 핵전략무기'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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