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국내에서 7년만에 발생한 경기 연천의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연천의 A형 구제역 바이러스는 지역형이 '동남아시아(SEA) 97' 타입으로, 해당 타입에서 분리된 13개 균주 가운데 11개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A형 백신(A22 이라크)과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걱정을 다소 덜게 됐다.
구제역의 경우 A, O, C, Asia1, SAT1, SAT2, SAT3형 등 총 7가지 혈청형으로 유형이 구분되며, 각각의 혈청형은 유전자 특성에 따라 최대 80여 가지의 하위 유형(아형)으로 나뉜다.
바이러스 특성상 유전자 변이가 심해 100% 일치하는 사례를 찾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상동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고 유전자 특성과 백신 종류 등을 결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이후 8차례 발생한 구제역 가운데 A형은 2010년 1월 포천·연천 소농가에서 6건이 발생한 것이 유일했다. 나머지 7차례는 전부 0형이었다.
이에 따라 2010년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면서 O형과 A형 구제역을 막을 수 있는 'O+A'형 백신은 소에만 접종하고 있다. 돼지는 국내 발생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 O형만 접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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