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트럼프는 병적 거짓말쟁이"…"공화 일각 정신질환 우려"

입력 2017-02-13 10:46  

샌더스 "트럼프는 병적 거짓말쟁이"…"공화 일각 정신질환 우려"

우려발언 계속되자 '트럼프 친구' 뉴스맥스 CEO "지나쳐"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강경책을 펼치며 각계와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 정가 한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병적"이라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N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서 거센 논란의 중심인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면서 "우리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망상을 보이는 대통령, 병적인 거짓말쟁이가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사회자 척 토드가 "강한 표현"이라고 끼어들자 샌더스 의원은 "누군가 여러분 앞에서 300만∼500만 명이 불법 투표를 했다고 말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믿을 근거가 털끝 만큼도 없는데 그걸 뭐라고 부르겠는가? 그건 거짓말이고 망상"이라며 앞서 한 주장을 접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만∼500만 표의 불법 투표 때문에 지난해 미 대선의 총득표수에서 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민 다수가 이런 주장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앨 프랭컨(미네소타·민주) 상원의원은 "몇몇"(a few)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컨 의원은 지난 10일 HBO 시사 토크쇼 '리얼타임 위드 빌 마허'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질에 대한 '큰 우려'를 사적으로 표시했다고 말한 데 이어 CNN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도 몇몇 의원들이 그런 식으로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틀린 주장을 반복적으로 펼치는 데 대해 "우리는 모두 이런 의심이 있다. 그는 거짓을 말한다.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데, 그게 바로 거짓말이 아니겠나"라며 "이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일반적인 것(norm)이 아니며, 사실은 인간으로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언론인들이 트럼프의 '정신적 안정성'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원조' 블로거이자 잡지 뉴욕의 편집자인 앤드루 설리번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심리적 건강에 명백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이날 CNN '릴라이어블 소시스'와 인터뷰에서도 "이런 불안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인물을 세계의 중심에 두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친구이자 뉴스맥스 미디어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러디는 "(트럼프가 한 연설에서 인용한) 살인율 통계가 좀 틀렸다고 그가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거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믿는 건 지나치다"며 이런 주장을 비판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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