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의 첫 미팅 "국가와 개인의 명예 위해"

입력 2017-02-13 10:49  

김인식 감독의 첫 미팅 "국가와 개인의 명예 위해"

"불편한 것 있더라도 서로 이해하며 팀 워크 만들자"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국가와 본인의 명예를 위해 뛰어 봅시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김인식(70)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첫 당부다.

김 감독은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시작한 WBC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을 모았다.

큰 원을 그려 서 있는 선수단을 향해 다가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명예'를 화두로 던졌다.

김 감독은 "국가를 대표해 뛰는 선수들이다. 대단한 영광이고 명예다"라며 "그리고 선수들 모두 한국에서 야구로 유명해진 선수들이다. 개인의 명예도 중요하다"고 했다.

2009년 준우승의 쾌거를 이룰 때 김 감독이 던진 "국가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는 화두와 일맥상통하다.

WBC 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최종 엔트리(28명)를 확정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팀의 반대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음주 사고로 대표팀에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제 미련을 지우기로 했다.

부족한 전력은 '팀 워크'로 채운다.

김 감독은 "서로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이해해야 팀 워크가 생긴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김인식 감독은 오키나와에 도착한 12일에는 온나손에 있는 숙소에서 코치들을 모아 훈련 일정을 논의했다.

그는 코치들에게 "선수들이 부상 없이 훈련을 마무리하고 대회도 마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이 특히 걱정하는 건, 투수들의 몸 상태다.

김 감독은 "투수들에게 2월 중순은 매우 민감한 시기다. 투수 코치와 투수가 자주 대화해서 평가전 등판 일정 등을 논의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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