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대상 노인·지킴이 대거 감소, 명칭도 거부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의욕적으로 출범시킨 고독사 지킴이단이 인원 대거 이탈 등 기대에 못 미치는 활동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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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킴이단 결연대상 노인은 2천502명에서 지난해 말 1천893명으로 609명(24.3%) 줄었다.
결연 중단 이유는 다른 공적 서비스 연계 317명, 가족 동거 95명, 장기 입원 64명, 전출 58명, 사망 38명, 기타 37명이었다.
지킴이단 단원도 2천559명에서 1천640명으로 919명(36.0%)이나 줄었다. 567명은 결연 대상자 감소로 활동을 중단했으며 352명은 개인 사정 탓이었다.
일부는 활동 수당을 기대했다가 보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남도는 추정했다.
전남도는 수당 지급 시 지속 가능성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자원봉사 원칙'을 고수할 방침이다.
'고독사'라는 직설적인 명칭이 거부감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전남도는 다른 명칭을 자체적으로 공모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도민과 접촉면이 넓은 정책인 만큼 대외적인 반응도 고려해야 한다"며 '어르신 말벗들'이라는 명칭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오는 20일 고독사 지킴이단 시·군 대표 2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활성화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말 출범한 고독사 지킴이단은 명칭 그대로 홀몸노인 등이 외롭게 죽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마을 통·이장, 부녀회장, 종교단체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결연대상 노인을 주기적으로 보살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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