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사편찬 착수…옛 사찰 불경 등 기증 접수

입력 2017-02-13 12:01  

김해 시사편찬 착수…옛 사찰 불경 등 기증 접수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고대 가야시대부터 현대까지 시 변천사를 정리하는 대역사인 '김해시사(金海市史)' 편찬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편찬 작업 핵심인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시민과 출향인사 등으로부터 다양하고 귀중한 자료를 모으기로 했다.

시사편찬 작업에 맞춰 귀한 기증품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부산 고서적 수집가로 활동하는 손창규(71) 씨가 김해에 있던 옛 유명 사찰인 감로사가 펴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내놓아 기증 1호를 기록했다.





이 서적은 1237년에 창건한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 감로사에서 직접 제작한 목판인쇄본으로 국내에 일부만 남아 있는 귀한 자료다.

이 책은 감로사에서 발간한 불경으로 조선후기인 1647년에 판각해 1689년에 간행한 기록이 남아 있는 귀중본이다.

묘법연화경은 법화경(法華經)이라고도 하며 대표적 대승경전이다.

감로사는 현재 옛터만 남아 있다.

손 씨는 "김해에서 시사편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조건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며 "감로사 역사와 목판인쇄를 했던 기록 등 그 자체만으로도 김해의 소중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말했다.

허성곤 시장은 "가야왕도 2천년을 준비하는 시사편찬인 만큼 예산으로만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김해 역사가 담긴 유물과 서적 등 다양한 자료를 모으는 시민운동이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시립 대성동고분박물관 내에 사사편찬 사무국을 두고 위원 15명을 구성해 시사편찬 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올해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내년부터 수집한 자료를 기초로 100여명이 집필, 교정, 교열, 감수를 거쳐 2021년 15권 자료를 낼 계획이다.

시는 김해와 관련한 모든 자료와 기록, 사진, 구술 등을 수집하고 있다.

☎055-330-6797~9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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