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北 탄도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도발행위"
황권한대행 페이스북 팔로워 4만2천명으로 두달새 2배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3일 "정부는 강력한 안보 역량을 바탕으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고,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응체제를 구축해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안보리 관련 결의 위반이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 행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단단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외국인 투자기업은 우리 경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며 "신기술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 확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비율제한 업종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해 외국인 투자지원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존 슐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위하이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한국대표부 수석대표, 후지요시 유코(藤吉優行)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등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대표 9명과 외국인 투자기업 CEO 13명 등 22명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후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15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경제가 어렵지만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며 "신산업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권한대행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화의(NSC)를 열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NSC 상임위를 개최해 강력하게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의 경우 의장 주재 NSC가 열리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매뉴얼대로 상임위가 열린다.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며 "오늘 황 권한대행의 추가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의 페이스북 계정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현재 황 권한대행 페이스북의 팔로워는 4만2천여 명이다. 황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 7일 "2만 명이 넘는 페친분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보면 두 달여 동안 2배가 넘는 팔로워가 생긴 것이다.
또 '좋아요'를 누른 방문자도 3만9천여 명에 달한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을 때는 5천200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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