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운용사에 인센티브"

입력 2017-02-13 15:00   수정 2017-02-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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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운용사에 인센티브"

참여 예정기관 간담회…이달부터 실무협의체 운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금융 유관기관이나 연기금 등이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예정기관 간담회에서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과 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말 도입됐다.

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 금융당국과 금융업계, 관계기관의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하고 선진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거래소 구조 개편, 공모펀드 활성화와 함께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을 꼽았다.

그는 "일본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기관투자자들이 늘면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늘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 정책을 촉발해 주식시장이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는 동력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중시하는 문화를 형성해 우리 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코드에 선도적으로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기업과 원활하게 대화하고 의결권 행사 기준을 제정, 시행하는 과정과 결과가 다른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할 예정인 8개 자산운용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융위원회와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달부터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법령 해석과 제도개선 건의사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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