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이 동거 중이던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3일 오후 12시 58분께 전주시 중노송동 한 주택에서 A(58)씨와 B(48·여)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방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화덕과 각목이 발견됐다.
B씨의 머리에는 수차례 둔기로 맞은 흔적이 남았다.
A씨는 이 여성의 옆에서 숨을 거둔 채 쓰러져 있었다.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유서에는 "B씨 때문에 사기를 당했다. 그를 죽이고 나도 함께 간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동거를 시작한 6개월 전부터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성을 살해하고 뒤따라 연탄불을 피우고 죽은 것 같다"며 "감식과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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