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수우위 전환에 막판 반등

입력 2017-02-13 15:53   수정 2017-02-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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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매수우위 전환에 막판 반등

삼성전자 1%대 하락여파 2,070선 초반 후퇴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3일 외국인의 매수우위 전환에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하며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여파로 190만선을 내주자 2,070선 초반까지 후퇴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기관이 2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고 외국인도 매수우위로 돌아서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17%) 오른 2,078.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4포인트(0.01%) 내린 2,074.94로 시작한 뒤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우려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소환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혼란과 환율 측면에서도 변동성이 남아 있어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로 돌아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 흐름 전망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감속 구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308억원, 5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2천78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순매수를 보였고 전체적으로 1천50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섬유·의복(1.75%), 증권(1.39%), 전기가스업(1.34%), 철강·금속과 의료정밀(각각 1.33%), 기계(1.2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0.84%), 종이·목재(-0.22%), 은행(-0.11%), 제조업(-0.02%)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005930](-1.04%)와 삼성물산[028260](-1.57%) 등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의 영향으로 삼성그룹주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을 제외하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현대차[005380](-1.06%), 신한지주[055550](-0.84%)도 동반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1.40%), 한국전력[015760](1.21%), POSCO[005490](1.09%), 아모레퍼시픽[090430](2.34%)은 강세였다.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풍산[103140](4.03%),LIG넥스원[079550](3.03%), 한국항공우주[047810](0.18%) 등 방산주가 함께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22%) 오른 611.94로 마감했다.

지수는 1.01포인트(0.17%) 오른 611.59로 개장한 뒤 이내 하락 반전했다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23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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