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은 제주 서귀포시 도순마을, 용흥마을 등 2개 마을과 '돌송이차밭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서를 각각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도순마을은 오설록농장과의 상생협약 직후 지난해 마을회 명의로 제출한 아모레퍼시픽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반대 청원 및 진정서에 대한 철회요구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돌송이차밭 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아모레퍼시픽과 오설록농장이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에 추진 중인 사업비 500여억원 규모의 농어촌관광휴양단지로 사업부지에는 관광숙박시설과 영농체험시설, 녹차생산견학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도순마을과 용흥마을 주민대표들은 12일 도순마을 복지회관에서 진행된 상생협약식에서 "수차례 진행한 사업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농어촌관광단지 방향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앞으로 마을과 사업자의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녹차생산공장 이전 설립, 인근 마을의 인력 고용 촉진, 상생협력 프로그램 개발, 지역 연계 경제 사업 등이 담겼다.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개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오설록농장 측은 "아직 우려를 표하시는 강정마을과도 꾸준히 협의해 지역 정서를 사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오설록농장은 강정 상수원의 안전한 보존에 대한 인근 마을 및 시민사회단체의 우려를 반영해 기존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설관정을 주민과 함께 상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채납하고 숙박시설의 객실 수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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