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 선수권 '은반의 별' 속속 입국…'반가워 하뉴'

입력 2017-02-13 17:01  

4대륙 선수권 '은반의 별' 속속 입국…'반가워 하뉴'

쇼마 "3차례 4회전 점프 도전"…히구치 "김연아 만나고파"

13일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 시작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이하 4대륙대회)에 나서는 '은반의 별'들이 속속 개최지 강릉으로 모이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손꼽히는 남자 싱글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일본)도 13일 한국을 찾았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에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의 남녀 선수 111명이 출전한다.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에는 각각 26명과 23명이 나서고, 페어와 아이스댄스에는 각각 15개(30명) 조와 16개(32명) 조가 나선다.

4대륙 대회에 나서는 각국 선수들은 14~15일 대회가 치러지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공식 훈련에 맞추기 위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거 입국했다.

이번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는 만큼 출전선수들은 일찌감치 올림픽 경기장의 빙질과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남다른 각오로 한국을 찾았다.

13일 한국을 찾은 선수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싱글 최고점(330.43점) 보유자인 하뉴다.

하뉴는 이날 오후 일본 센다이 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뉴는 지난해 12월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연패에 성공하면서 '평창 금메달' 1순위로 떠올랐다.

하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피겨퀸' 김연아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싱글 금메달을 지도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평창올림픽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토론토에서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하뉴의 목표는 자신의 '메달 컬렉션'에서 유일하게 빠져있는 '4대륙 대회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두 차례 4대륙 대회(2011년·2013년)에 나선 하뉴의 성적표는 모두 은메달이었다.

이 때문에 '평창 전초전'의 무대에서 기분 좋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남자싱글 2연패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하뉴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는 일본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일본은 역대 4대륙 대회에서 가장 많은 16개(남자 6개·여자 10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뉴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지난해 대회 남자싱글 4위 우노 쇼마(최고점 285.07점)도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쇼마는 이날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일본 주부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내겠다"며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로 4회전 루프를 시도할 예정이다. 3가지 4회전 점프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여자 싱글의 히구치 와카베(최고점 194.48점)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우상인 김연아와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히구치는 이날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일본 취재진과 만나 "4대륙 대회 출전이 결정된 이후 계속 김연아와 만나는 생각을 했다"라며 "밴쿠버 올림픽 때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반해서 지금도 동영상을 보고 있다. 김연아와 만나면 함께 사진도 찍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밖에 남자 싱글에서 하뉴와 '금빛 대결'에 나서는 지난해 대회 챔피언 패트릭 챈(캐나다·최고점 295.27점)과 올해 미국선수권대회에서 무려 7차례 4회전 점프에 성공한 네이선 천(미국·최고점 282.85점)은 14일 입국할 예정이다.

또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프리스케이팅에서 4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한 진보양(중국·최고점 289.83점)은 13일 입국해 강릉으로 이동했고,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00점대 점수를 자랑하는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최고점 212.45점)도 이날 한국을 찾았다.



◇ 2017 ISU 4대륙 선수권대회 일정



┌──────┬─────────────┬────────────────┐

│날짜│ 시간 │ 종목 │

├──────┼─────────────┼────────────────┤

│ 2월 16일 │오전 11시~오후 1시40분│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 │

││오후 2시15분~오후 4시35분 │ 페어 쇼트프로그램│

││오후 5시50분~오후9시45분 │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

├──────┼─────────────┼────────────────┤

│ 2월 17일 │오후 1시30분~오후 4시35분 │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

││오후 5시45분~오후 9시55분 │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 │

├──────┼─────────────┼────────────────┤

│ 2월 18일 │오후 2시~오후 4시50분 │ 페어 프리스케이팅│

││오후 6시~오후 9시55분 │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

├──────┼─────────────┼────────────────┤

│ 2월 19일 │오전 11시~오후 3시5분 │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

││오후 5시30분~오후 8시 │ 갈라쇼 │

└──────┴─────────────┴────────────────┘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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