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슈타인마이어 "국제질서 전변…어려운 상대와도 대화"

입력 2017-02-13 18:24  

獨 슈타인마이어 "국제질서 전변…어려운 상대와도 대화"

미국과 공동가치 기반 협력, 러시아 푸틴과도 만남 가능성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당선인이 국제질서의 전면적 변화를 짚으며 어떤 상대국과도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실권 없는 의전 권력이지만 그는 18년 만에 배출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출신인 데다 외교부 장관을 두 차례나 지낸 외교 '선수'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제1 공영 ARD 방송에 나와 독일 명문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의 캡틴 필립 람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했다.

"휘슬이 울리자마자 곧바로 경기를 지혜롭게 분석해야 하는" 람과 약간 비슷한 상황을 맞은 듯한 시기라고 소회를 밝힌 것이다.

슈타인마이어 당선인은 제2 공영 ZDF 방송에 출연해선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면 러시아, 그리고 미국과 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국제관계에서 전적으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됐고, 그것은 모스크바와 워싱턴 사이(러시아와 미국 사이)도 마찬가지"라면서 "모든 것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짐작하기 힘들다"라고 진단했다고 대중지 빌트가 13일 전했다.

나아가 다음 달 18일 임기를 마치는 요아힘 가우크 현 대통령과 달리, 러시아로 찾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상대와의 대화도 회피할 수 없다"면서 전날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대선을 치를 당시, 그를 향해 '증오설교자'라고 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 하는 물음이 이어지자 "미국에 대한 입장 설정이 어렵다고 해서 말하는 것도 삼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고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공동의 근본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빌트는 그의 이런 대답을 전하면서 트럼프를 겨냥해 '증오설교자'라고 하던 때와 달리 현저하게 유화적인 톤이었다고 평가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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