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불량 손실 떠안았다" 뿔난 하청업체들

입력 2017-02-13 20:44   수정 2017-02-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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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 불량 손실 떠안았다" 뿔난 하청업체들

LG전자 "일부 대금 지급…추가 요청 확인 중"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지난해 LG전자가 스마트폰 G5를 생산할 때 금속 케이스를 공급한 부품업체들이 제품 설계 오류 등으로 대규모 불량이 발생한 탓에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됐다며 LG전자에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LG전자의 2차 하청업체 10여곳이 모인 'LG전자갑질피해대책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LG전자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세계 첫 분리형 금속 케이스 스마트폰인 G5는 LG전자의 설계 오류 등으로 초기 수율(불량 없는 양산 비율)이 20∼25%에 그쳤다"며 "LG전자는 불량에 따른 손해를 1차 하청업체인 한라캐스트와 2차 하청업체들에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이미 발주한 부품을 공급받지 않고 대금도 지불하지 않아 한라캐스트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며 "한라캐스트는 2차 하청업체에 어음 결제를 해놓고 만기가 돌아오자 작년 12월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해버렸다"고 지적했다.

2차 하청업체들은 "아직 약 250억원 상당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했다"며 "한라캐스트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재하청업체를 도산 위기에 처하게 한 LG전자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지난 1월 협력업체들에 대금 일부로 약 9억원을 지급했고, 추가 요청 사항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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