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정책고문, 방송 릴레이 인터뷰서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등 적극 옹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핵심 참모에 대해 이례적 격찬을 했다.
32세의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이 그 주인공으로, 트럼프 정권 내 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스티븐 밀러 축하한다-오늘 아침 여러 일요일 모닝쇼에서 나를 대변해준 것을. 아주 잘했다!"라고 적었다.
밀러 고문이 이날 오전 ABC와 CBS, NBC, 폭스뉴스 등 주요 방송과의 릴레이 인터뷰에서 논란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사법부를 거세게 비판하는 등 자신의 입맛대로 발언해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다.
'극우 이단아'로 불리는 밀러 고문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건데 대해 "시애틀의 일개 판사가 미국의 헌법 등에 대한 사견을 대통령에게 강요할 수 없다", "지방, 항소법원 판사가 대통령의 권력을 빼앗으려 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또 주미 러시아대사를 접촉해 '대(對)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으로 '경질설'에 직면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에게 물어보라"며 답을 흐려 그의 입지를 둘러싼 풍문을 증폭시켰다.
밀러 고문은 ABC방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선거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은 팩트이며 부인해서는 안 된다"며 적극 방어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