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4개국에 지부 설치…브릭스 회원국에도 거점 확보 계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보당국이 국제적인 테러와 조직범죄, 사이버 공격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브라질도 테러나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정보국(Abin)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미국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라과이 등 4개국에 새로 지부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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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국은 그동안 남미 역내 활동에 집중해 왔으며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3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 페루에도 곧 지부가 설치될 예정이다.
정보국은 앞으로 남아공 외에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다른 브릭스(BRICS) 회원국과 독일, 멕시코, 볼리비아 등에도 지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국을 지휘하는 세르지우 에체고옌 국가보안부 장관은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테러를 포함한 모든 공격을 예방하고 조직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국제 공조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국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거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러시아 등과 테러조직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는 등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한 바 있다.
특히 리우올림픽을 전후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양성한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공격 가능성을 비롯해 국제사회로부터 테러 경고가 잇따랐으나 대회는 큰 사고 없이 끝났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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