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골드만삭스 출신인 브루스 헤이먼 전 주캐나다 미국대사가 13일(현지시간) 취임 4주차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혼자서 (나라를) 다스릴 수는 없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헤이먼 전 대사는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정책 어젠다를 만들 때 여러 연방 정부 부처와 기관에 구축된 방대한 "지식 베이스"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대사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미국 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의 능력과 자질은 전 세계에서 겪어본 누구 못지않게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33년간 일하고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3년간 주캐나다 대사를 지냈다.
헤이먼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해 다수의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그에 앞서 미국 정부의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그런 점 때문에 그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헤이먼 전 대사는 "대통령은 여러 부처에서 구축해 놓은 지식 베이스를 활용해야만 한다"면서 "그것은 백악관이 활용하는 자산이며, 그것을 쓰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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