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관에 골드만 상무, 차관에 모건스탠리 출신 등용 검토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 라인에 월스트리트 출신 인사들이 대거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가 13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앞두고 재무부 핵심 요직에 월가 인사 등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골드만삭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게리 콘 위원장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양대 경제사령탑이다.
므누신 내정자가 가장 먼저 눈길을 두는 인사는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가인 짐 도노반.
골드만삭스에서 24년째 일하는 그는 현재 파트너 겸 상무이며, 재무부 부장관에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또 국내 재정 담당 차관에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출신인 저스틴 무지니히, 국제 업무 담당 차관에는 월스트리트 경제전문가 출신인 데이비드 말파스가 검토되고 있다.
이미 워싱턴 정가에서도 유명한 이들 '월가 3인방'은 친기업·친시장 중심의 트럼프노믹스를 충실히 밀고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경제 라인이 월스트리트 출신들로 채워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 적잖아 의회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트럼프 내각에 입각한 골드만삭스 출신은 '백악관 실세'로 꼽히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과 콘 NEC 위원장,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 디나 포웰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등이 있다.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이날 저녁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전망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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