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신규 항공노선을 대폭 허가하는 등 현지 항공시장에 경쟁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우르헨테 24 등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르헨티나 민간항공관리국(ANAC)은 이날 콜롬비아의 아비앙카 등 5개 항공사가 신청한 135개 노선의 취항허가를 승인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아비앙카 항공사가 향후 4년간 자국에 17억 달러(1조9천560억 원)를 투자하는 등 신규 노선 취항으로 이용객들의 여행 편의성이 높아지고 경쟁에 따른 가격 인하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은 취항을 시작하기 전 3개월간 기술적인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노르웨이 항공사인 ASA 등 저가 항공사들도 향후 수개월 내에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항공시장은 사실상 독과점 상태였다. 라탐 항공 그룹 계열인 LAN 아르헨티나와 국영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 등 2곳이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두 항공사 소속 직원들은 정부의 항공시장 개방에 앞서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 근무 조건 악화는 물론 복지와 급여 혜택 등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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