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FC바르셀로나와 알라베스가 맞붙는 2016-2017 스페인 축구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다.
ESPN은 13일(현지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5월 27일 열리는 국왕컵 결승전 장소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을 정했다고 전했다.
애초 바르셀로나는 8만명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선호했다.
그러나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경기장 공사를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결국,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비센테 칼데론을 결승전 장소로 택했다.
최근 10년간 국왕컵 결승전이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것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드리드 더비'를 펼친 2013년이 유일하다.
AP통신은 "바르셀로나와 세비야가 맞붙은 지난해 결승전은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면서 "그러나 콘서트 일정이 잡히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홈에서 축배를 드는 장면을 보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창단 96년 만에 처음으로 국왕컵 결승에 오른 알라베스는 결승전 장소로 자신들의 홈과 가까운 아틀레틱 빌바오의 홈구장 산 마메스 스타디움을 원했지만, 경기장에 5월 30일 콘서트 일정이 잡혀있어 뜻대로 되지 않았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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