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광명성절 앞두고 터져오른 환희의 봄우뢰" 자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매체가 지난 12일 이뤄진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시험발사를 자축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자 신문 2면에 '2월의 불뢰성'이라는 제목으로 북극성 2형 시험발사의 '성공'을 자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온 나라가 환희에 넘쳐 있다"면서 이번 발사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과 연관 지었다.
신문은 "광명성절을 앞두고 2월의 봄 하늘가에 울려펴진 불뢰성(북극성 2형 시험발사)이 천만의 심장을 세차게 격동시키고 있다"며 "조국 땅에 터져 오른 환희의 봄우뢰"라고 표현했다.
발사 현장에 이틀간 머물며 준비 작업을 챙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군사 행보를 김정일에 대한 '충정'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신문은 "원수님(김정은) 걷고 걸으시는 국방력 강화의 길은 어버이 장군님(김정일) 그토록 바라시던 군사 강국, 핵 강국의 염원을 실현하는 위대한 충정의 자욱(자국)"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일에 대한 '대원수' 칭호 부여(2012년 2월 14일) 5주년을 맞아 같은 면에 실은 기사에서도 북극성 2형 시험발사 '성공'을 언급했다.
신문은 군대와 인민이 "주체조선의 국력을 온 세상에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우리를 감히 어째 보려는 원수들에게 또다시 드센 강타를 안긴 쾌감에 넘쳐" 대원수 칭호 부여 5돌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2일 평북 방현비행장에서 비행거리 500㎞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다음날 이를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이라고 주장했다.
고체연료를 사용해 은밀성을 높인 신형 IRBM을 공개해 대외에는 군사적 위협 능력을 과시하면서, 대내적으로는 김정일을 계승한 김정은의 지도력을 강조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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