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대권행보 본격 시동…외연 확장

입력 2017-02-14 11:12   수정 2017-02-14 11:47

김관용 경북도지사 대권행보 본격 시동…외연 확장

조직 출범·대규모 행사 참석·SNS 등 인지도 높이기 주력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조직·지지층 외연 확장, 인지도 높이기 등으로 본격 대권행보에 들어갔다.

김 도지사는 1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자신의 팬클럽 성격 모임인 '용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한다.

용포럼에는 2개월간 7만여명이 가입했다.

그는 축사에서 경제와 일자리, 탄핵 정국, 안보, 외교 등에 견해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용포럼 창립 목적처럼 '분열한 보수 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밝히겠다'는 각오를 피력한다.

용포럼 창립선언문에는 "보수 재건을 위해 보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역사의 흐름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 등 내용을 담았다.

용포럼은 보수결집과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포럼, 세미나, 학술대회 등을 열고 김 도지사 활동을 널리 알리는 등 외곽 지원을 한다.

김 도지사 측은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이 정비되고 대통령 탄핵 심판이 끝나면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용포럼 출범을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분열한 보수를 재통합해 보수정권을 다시 창출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는 분석한다.

또 그의 정책지원 그룹인 미래분권포럼 등 다른 외곽 지원모임도 조만간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도지사는 오는 15일에는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분권형 개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경북도지방분권협의회와 지방분권 대구경북본부가 주최하는 결의대회에서는 4천200여명이 지방분권 개헌 서명, 분권형 개헌 실현 결의문 채택, 분야별 개헌 과제 제시 등을 한다.

김 도지사는 줄곧 분권형 개헌을 주장해왔다.

게다가 전국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방송과 신문에 잇따라 출연하거나 인터뷰를 하며 얼굴과 이름 알리기에 전력을 쏟았다.

또 오는 22일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독도수호 범국민 다짐대회'에 참석한다.

독도재단 등 관련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는 1만여명이 모여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거듭 강조하고 일본의 영유권 도발을 규탄한다.

매년 2월 일본 시마네 현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을 규탄하기 위해 경북지역에서 주로 행사를 했으나 올해는 서울로 장소를 옮겼다.

김 도지사는 올해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공동조직위 창립을 위해 오는 20일 호찌민으로 갔다가 22일 아침 서울에 도착해 독도수호 범국민 다짐대회에 참석한다.

지난달 25일에는 독도를 전격 방문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외 활동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젊은 층 끌어안기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 상임고문을 맡아 중앙 정치무대에도 진출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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