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구, '5대거점사업'은 "걸음마 아이가 달리기하는 격" 반려

입력 2017-02-14 11:25  

정동구, '5대거점사업'은 "걸음마 아이가 달리기하는 격" 반려

최순실·안종범 재판에 증인 출석…"더블루K는 몰랐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정동구 초대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법정에서 재단 측이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정 전 이사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재단에서 5대 체육 거점 사업 등을 추진할 때 자신이 초반에 반려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부장들과 회의하면서 앞으로 뭘 할 건지 각 부서대로 계획을 세워서 발표하라고 했더니 정현식 사무총장이 외부에 연구용역을 발주하겠다며 (보고서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당시 정 사무총장이 정 전 이사장에게 보고한 건 5대 체육 거점 사업과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 사업으로, K재단에서 최씨 실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에 용역을 맡기려던 계획을 세웠었다.

정 전 이사장은 정 사무총장의 보고를 받고서 "이건 걷지도 못하는 걸음마하는 아이가 달리기하는 것과 같다. 체육을 잘 몰라서 그렇다"며 더이상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체계가 잡히고 검토해서 하는 거지, 간판 걸자마자 무슨 몇 억을 줄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며 "이후 금방 (이사장직을) 그만 둬서 더 얘기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당시 이들 사업을 더블루K에 발주한다고 들었느냐는 검찰 물음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신문을 보기 전에는 더블루K를 몰랐다"고 말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