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달력, 퀴즈 책자도 개발…홈페이지 통해 보급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어린이들이 제주어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주어 애니메이션이 처음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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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은 들엄시민(듣다보면의 제주어) 제주어 애니메이션, 벽걸이 달력, 퀴즈 책자 등 제주어 전승·보전 교육을 위한 교육자료 3종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어 애니메이션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학교나 가정에서 제주어 원음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하려고 제작됐다.
설문대할망·대별이소별이·삼성신화·삼승할망·김녕사굴 등 제주설화 5편을 재미있게 제주어로 각색하고, 제주어 엔딩송(주제곡)도 삽입하는 등 어린이들이 따라 말하고 노래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제주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애니메이션을 시범적으로 보여주고서 반응을 살펴본 결과 아이들이 몰입해서 시청했으며, 제주어를 몇 마디씩 따라 말하고 노래도 흥얼거리는 등 '들엄시민'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벽걸이 달력은 초등학교 학급마다 게시해 틈새 시간 등에 저절로 제주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 달력에는 제주어 만화와 삽화, 동요 가사(음원 포함), 낱말카드 등이 수록됐다.
중등자료인 퀴즈 책자에는 일상 대화에서 많이 사용하거나 제주인의 생활상을 담은 제주어 낱말 100개가 설명과 함께 퀴즈 형태로 담겼으며, 각 내용에 어울리는 그림도 실렸다. 이 자료는 현직 교사들이 직접 제작했으며 제주어교육연구회장인 문덕찬 노형중 교장이 감수를 맡았다.
애니메이션 자료는 수시로 시청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학교 홈페이지 배너에 탑재했다. 초·중등 자료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장학마당의 제주어사랑 교육자료실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개발된 교육자료를 교과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하도록 하는 등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된 제주어의 전승·보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동화책, 창작동요 CD, 동영상 등 다양한 제주어 교육자료를 개발해 제주어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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