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전선 '싹둑'…범행일지까지 작성한 전문털이범 덜미

입력 2017-02-14 11:51  

전신주 전선 '싹둑'…범행일지까지 작성한 전문털이범 덜미

(천안=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4일 전국을 돌며 전신주의 전선을 잘라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47)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4시께 대전 동구 한 도로의 전신주에 올라가 절단기로 구리 전선 50m(10만원 상당)를 잘라 달아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4일까지 대전, 충남, 경기, 서울 등 전국을 돌며 총 45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구리 전선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전선 전문 절도범으로, 전선을 훔쳐 절도죄로 1년 6개월 복역하고 지난해 9월 말 출소했다.

저압용 전선을 순식간에 절단하면 감전되지 않는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던 이씨는 출소 직후부터 또다시 전선을 훔치기 시작했다.

전기가 끊어져도 한전에 바로 신고가 들어가지 않는 인적 드문 농촌이나 야산, 폐공장 인근의 전신주를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또 주변의 의심을 피하려고 훔친 전선은 1m 길이로 나눠 잘라 자신의 가방에 넣어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훔친 전선은 고물상에 팔아넘겼는데, 고물상에 팔아넘긴 날짜와 가격 등을 메모해 둔 범행 일지도 작성해뒀다.

전국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이던 그는 지난 5일 충남 천안의 전철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송곳으로 전철 내부를 망가뜨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의 가방에서 절단기와 장갑, 범행일지를 발견했다.

범행일지와 범행도구 등 물증을 확보한 경찰은 이씨를 긴급 체포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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