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울시장·대선후보 양보에 "결단인데 유약하다는 흑색선전"
(서울·전주=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4일 "박근혜 게이트를 거치면서 보수진영은 (대선후보 지지율이) 아무리 많아도 20∼25%를 넘지 못할 것"이라며 "나머지 75∼80%로 정권교체의 자격이 있는 국민의당과 민주당 후보 간 양강구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주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정권연장에 해당하는 후보들은 절대로 국민이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이 인용되면 다시 새로운 기준으로 각 후보를 바라볼 것으로, 그때부터 대선 본선이 시작된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먹고살 것인지, 누가 미래를 잘 대비할지, 누가 나라를 잘 이끌어갈지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 그때부터 대선후보 지지율 경쟁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대선 결선투표제에 대해선 "정책 선거가 필요하다. 지금도 연대시나리오가 난무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국가를 살릴 해법으로 경쟁해서 해법을 가진 사람이 이번에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결선투표제가 있으면 모두 완주하고 자기 정책을 알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선투표제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 제안은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에 대해 헌재에 판단을 구하자는 것"이라며 "개혁입법은 늘 위헌 소지 논란이 있었는데, 그게 기득권 논리"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헌재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면서 "그런데 광장은 시민의 것이다. 저는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으로 제도권 내에서 이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 강단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항상 적극적으로 왜곡하는 상대방이 있는 게 정치"라며 "저에게는 결단이었는데, 그것을 유약하다고 흑색선전해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다. 다른 정당과 협치를 해야 한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라며 "지금은 각 당이 비전을 뚜렷이 밝혀 평가받고 집권을 하면 국민의 동의하에 협치를 하는 게 순서다. 지금 연장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채용 비율을 30%로 확대하는 법안에 대해선 찬성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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