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딸들' 이미숙 "개성 뚜렷한 딸들…내가 밀리는 건 키"

입력 2017-0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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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딸들' 이미숙 "개성 뚜렷한 딸들…내가 밀리는 건 키"

"극본없는 예능 도전한 후배들 기특 "…오늘밤 KBS 2TV 첫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팜므파탈 안방마님' 배우 이미숙의 집에서 하숙하는 기분은 어떨까.

그의 딸들인 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 등 개성 충만한 여배우들에, 만년 고시생이란 설정의 박수홍, 안방마님의 하나뿐인 남동생이라는 이수근도 함께다.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하숙살이다.

이 만만치 않은 생활을 하게 될 행운(?)의 남자는 매주 바뀌는데, 게임이면 게임, 토크면 토크 등 입주 테스트를 거쳐야 결정된다.

14일 밤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화요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에서 벌이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다.

멤버 면면을 보니 세트장이 아닌 실제 주택에서 스태프와 대본도 없이 시트콤과 예능을 넘나들며 하숙집을 끌어갈 '엄마' 이미숙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이미숙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기자가 예능에 출연한다는 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인데, 용감한 결정을 내려준 후배들에게 늘 화이팅하자고 격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작품 속에서 정해진 캐릭터와 이미지를 고수해야 하는데 예능에서 무너지는 모습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다"며 "그러나 요새는 연기자들도 그저 숨는 게 미덕이 아닌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장르'가 아니냐"고 설명했다.






이미숙은 네 딸에 대해 거침없는 평을 쏟아냈다.

그는 "일단 기본적으로 심성이 다들 착한데, 다들 너무 커서 좀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도 내가 밀리는 건 키밖에 없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첫째 딸 시연이는 조금 맹하다. 물론 맹한 게 사실 똑똑한 것일 수 있다"며 "프로그램이 오래갈수록 시연이만 살아남는 게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둘째딸 장신영에 대해선 "책임감이 있고 싸움을 잘하게 생겼다"고 말해 장신영을 당황하게 했다.

셋째 이다해와 관련해선 "첫 촬영을 다해네 집에서 했는데 그렇게 여성스럽게 집을 꾸미는 배우인 줄 처음 알았다"며 "다해한테 '네가 좀 깍쟁이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막내 윤소이를 "철없는 막내로, 발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는 좋게 꾸며서 말을 못해주겠다"며 말해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미숙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썸'을 은근히 기대한다는 노총각 박수홍에게 "나랑 살면 되겠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또 함께하고 싶은 남자 게스트로 박보검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사실 남자면 누구나 좋고, 일단 오면 가둬놓고 뭐라도 할 것이니 누구든지 오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미숙과 달리 장신영은 배우 송중기, 박시연은 방송인 오상진, 이다해는 방송인 유재석, 윤소이는 방송인 강호동을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미숙은 "주제도 각본도 없이 해보라고 던져졌을 때 서툰 모습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배우들의 본능과 본모습들을 많이 보실 수 있게 매주 웃겨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옆에 있던 이수근은 "배우들이다 보니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했지만 미숙 누나가 '몸뻬바지'를 입고 딸들을 부르면 바로 다 나온다"며 이미숙의 카리스마에 혀를 내둘렀다.

14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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