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내년부터 울산의 중학교 3학년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울산시교육청은 전국의 다른 도시보다 낮은 무상급식 비율을 높이기 위해 '중3 무상급식'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현재 전체 중학생 3만3천 명 중 면지역 학생, 다문화가족 자녀, 특수교육 대상자, 저소득층 등 8천 명가량(23.7%·예산 45억 원)에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평균 중학생 무상급식 비율 87%보다 훨씬 낮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곳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등 12곳이다.
울산의 낮은 무상급식 비율은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시교육청은 우선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3학년이 되는 중학생은 63개 학교에 1만1천300여 명으로 이들 모두에게 무상급식을 하려면 67억2천만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시교육청은 추산했다.
시교육청은 이 예산을 마련하려면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론 시·도교육청이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의 50%, 광역단체가 30%, 기초단체가 20%가량을 부담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별 급식이냐, 전면 급식이냐 논쟁에서 벗어나 급식이 교육의 하나라는 관점에서 무상급식을 계속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지자체와 협의해 올해 처음으로 모든 초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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