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마을회관서 공동 육아…노인·부녀회원들이 한가족처럼 돌봐
(단양=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 단양군에 마을 어르신들이 동네 아이들을 친손주처럼 함께 돌보는 공동 육아 제도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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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은 마을 주민이 육아에 참여하는 '아이 키움 온(溫)마을 사업'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온마을 사업은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같은 공동시설을 활용해 노인을 비롯한 마을 주민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사업이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저출산 극복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단양군은 만 9세 이하 어린이가 40명 이상이고, 공동 육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마을을 온마을로 선정할 계획이다.
온마을은 부녀회원을 중심으로 한 온장과 온회원들로 구성되며, 출산 및 육아 서비스, 어린이집 등·하원 도우미, 도시락 지원 등 기능을 맡는다.
경로당 어린이쉼터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린이들이 함께 독서, 미술, 서예 수업을 하는 '친친 프로그램', '모퉁이 도서관' 등이 운영된다.
매주 수요일은 야근 없는 날로 정해 부모와 함께하는 수요시네마, 구연동화, 가족 운동 등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외자녀 가정이 많은 점을 고려해 만3∼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형제·자매 연결고리 사업도 추진한다.
한 집에 대부분 1∼2명이 사는 노인들은 육아 활동으로 적적함도 달래고 수당을 받아 소득도 올릴 수 있다.
단양군은 온마을 사업과 함께 난임 및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자녀 건강보험료 지급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펴기로 했다.
이성심 단양군 통합건강증진팀장은 "공동체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야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공동 육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을 장려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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