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격정적인 연주로 '건반 위의 사자'라고 불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좁스키가 오는 5월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베레좁스키는 작년 한국 공연이 예정돼있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피아노의 3대 난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중 3개의 악장, 스카를라티의 5개의 피아노 소나타, 쇼팽의 4개의 즉흥곡 등을 연주한다.
베레좁스키는 1990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연주자로,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190㎝에 넘는 신장에서 나오는 강력한 타건과 고난도의 기교 등으로 국내에도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2009년 내한 공연 당시 쇼팽 협주곡 2번을 치다가 피아노 줄을 끊은 사건도 지금까지 회자된다.
당시 그의 강력한 타건에 피아노 정중앙에서 조금 오른쪽에 있는 G음(솔)의 줄이 끊어졌는데, 그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잽싸게 끊어진 줄을 떼어낸 뒤 공연을 이어갔다.
관람료는 5만~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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