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6원 급락…석 달 만에 최저

입력 2017-02-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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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6원 급락…석 달 만에 최저

달러/엔 환율 하락에 동조

옐런 의장 의회 증언 앞두고 달러화 매도 물량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급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6원 떨어진 1,137.4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8일(1,135원)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말 1,210원대까지 올랐다가 석 달 만에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전날보다 2.0원 내린 1,150원으로 개장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원/달러 환율은 낮 12시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물가지표 호조로 아시아 국가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엔화 강세)하자 원화도 여기에 동조해 낙폭을 키웠다.

도시바의 갑작스러운 실적 발표 연기로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가 큰 폭 하락한 데다 마이크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퇴로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국회 증언을 앞두고 투자 포지션 정리에 나섰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해 보유한 상태)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실수요자인 수출업체들도 달러화 매도 물량을 내놓아 환율 하락 폭이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3.6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9.89원 하락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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