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께 대선준비위 발족…대선 준비체제돌입
(수원=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져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 40일 전까지 자체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당원연수에서 "(탄핵 인용이) 우리가 바라는 상황은 아니지만 만반의 태세를 갖추려고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은 16일께 당내에 대선준비위원회를 발족, 대선준비 체제에 돌입하고 탄핵 인용시 대선준비위를 선거관리위원회로 전환해 후보 선출에 필요한 경선룰과 일정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현행 당헌상 평시의 경우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8 대 2로 반영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지난 13일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 궐위와 같은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선관위가 대선 후보 선출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비대위 의결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인 위원장은 "(조기대선시) 전국을 도는 경선 과정을 거쳐서 대선 40일 전에는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열려고 한다"며 "이 때까지가 제가 맡은 비대위가 해야 될 일"이라고 언급, 후보 선출 후 비대위원장직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정말 하지 못할 일을 했지만 당과 나라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제가 비대위원장을 마치는 날, 그 분들을 찾아가서 용서를 빌겠다"고 말했다.
또 "헌정사상 대통령 탄핵소추가 두 번 있었는데 모두 여소야대 상황에서 일어났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도 국정혼란은 불보 듯 뻔한데 금년 안에 올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며 협치와 분권을 위한 대선전 개헌을 역설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당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자체 조사에 의하면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당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는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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