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검찰, 내주초 정유라 한국송환 발표할듯…조사연장할 수도

입력 2017-02-14 18:34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덴마크검찰, 내주초 정유라 한국송환 발표할듯…조사연장할 수도

검찰, '송환 대상' 전제로 조사 진행…소송전 대비해 신중 처리

정씨, 송환 거부 소송 태세…송환 장기화·특검수사 차질 불가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검찰은 내주 초 한국 특검으로부터 범죄인 인도(송환) 요구를 받은 정유라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달 1일 덴마크 북부 도시 올보르 인근에서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이날까지 45일째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검찰로부터 덴마크법상 송환 대상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받아왔다.

앞서 덴마크 법원은 정 씨의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두 차례 구금기간 연장을 결정, 정씨를 오는 22일 오전 9시까지 구금하도록 했다.


검찰은 정씨의 구금 시한을 감안해 오는 20일이나 21일께 정 씨 신병처리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한국 특검이 보내온 범죄인 인도요구서에 적시된 정 씨 혐의와, 정 씨에 대한 대면조사 결과, 한국 특검에 요구해 받은 추가 자료 등을 토대로 정 씨가 송환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왔다.

정 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특혜, 불법자금 유출 및 돈세탁, 삼성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 연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사실상 정 씨가 덴마크법상 송환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 아래 정 씨를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정 씨 구금재연장 심리에서 검찰측은 "정 씨에 대한 구금 재연장 요청은 송환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당시 심리에서 검찰과 정 씨 변호인이 정 씨가 송환 대상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자 담당 판사가 사견을 전제로 '정 씨가 송환 요건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의 손을 들어주고 구금재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덴마크 검찰은 내주 초 정씨의 한국 송환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검찰은 정 씨가 송환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경우 소송에서 송환 결정이 뒤집히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느라 정 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주 초 검찰이 송환 결정을 내리지 않고 추가 조사를 위해 법원에 정 씨 구금연장을 한 차례 더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씨는 덴마크 검찰이 자신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면 이에 불복, 3일 이내에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법정싸움을 벌이며 장기전에 들어갈 태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정씨의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 송환 거부에 대한 입장이 더 강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씨 변호인은 법원에서 소송이 시작되면 정 씨가 특검이 제기한 혐의와는 무관하며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지난 30일 구금재연장 심리에서 정 씨에게 여러 혐의를 제기한 한국 특검이 특정 정당의 추천으로 임명됐다며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정씨 변호인은 정 씨가 21개월된 어린 아들을 가진 엄마라는 점을 내세워 정 씨가 한국으로 강제송환돼 구속됨으로써 어린 아들과 엄마가 떨어져서 살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인도주의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 씨 송환 문제가 소송전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특검의 활동 시한이 이달 말로 종료되는 데다가 한 차례 연장되더라도 내달 말이면 완전 종료하게 돼 정 씨가 송환을 거부하고 계속 버티면 특검의 정 씨 관련 수사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덴마크 검찰은 정 씨가 송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 정 씨의 도주 가능성에 대비, 정 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가운데 소송을 진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