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테이블세터 정근우 대안 찾기 고심

입력 2017-02-15 04:50  

WBC 대표팀, 테이블세터 정근우 대안 찾기 고심

이용규와 짝 이룰 테이블 세터에 민병헌, 서건창 등 후보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발 라인업을 머릿속에 그리는 김인식(70)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정근우(35·한화 이글스)의 부상 이탈이 아쉽다. <br>
하지만 대체 자원은 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훈련이 열린 1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김인식 감독은 "정근우가 없으니 이용규(한화)와 테이블 세터를 이룰 타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꼽은 후보는 민병헌(두산 베어스)과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도 테이블 세터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김 감독은 "민병헌의 타구 질과 몸놀림이 좋다. 2번 혹은 6번 타순에 배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건창도 상위 타순에 어울리는 타자"라고 덧붙였다.

2015년 11월에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김인식 감독은 정근우와 이용규를 붙박이 테이블 세터로 기용했다.

이용규가 탈수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2경기에서는 민병헌과 손아섭이 테이블 세터로 뛰었다. 당시 서건창은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민병헌과 서건창, 손아섭은 소속 팀에서 1번타자로 뛴 경험이 많다.

이번 WBC 대표팀은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최형우(KIA 타이거즈)로 이어지는 강한 중심타선을 갖췄다.

3명 모두 정확도를 겸비한 거포다. 발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테이블 세터가 상대 배터리를 흔들면 중심 타선의 화력을 배가된다.

아직 고민할 시간은 있다.

김인식 감독은 "3일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훈련하는데, 일단 13∼15일까지는 편안한 상태에서 타격 훈련을 할 계획이다. 17일부터는 더 빠른 공과 변화구를 치고, 번트 훈련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7일부터는 타자들의 타격감을 확인하고 테이블 세터에 어울리는 타자를 선별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부터는 실전 감각도 되살린다.

김 감독은 "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단계를 밟아나가며 타순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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