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범경기도 대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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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마<일본 오키나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인식(70)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민병헌(30·두산 베어스)을 "몸놀림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기 전에 몸 상태를 끌어올린 선수"라는 의미다.
민병헌은 1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지금 몸 상태가 좋긴 하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과찬을 하셨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날 공식 훈련이 끝난 뒤 특타조로 남아 타격 훈련을 했다.
사령탑의 칭찬에도 "아직 타격 훈련이 부족하다. 더 치고 싶은 마음에서 특타를 했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WBC는 3월 6일에 개막한다.
한창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에 열리는 대회라 부담감을 드러내는 선수가 많다.
하지만 민병헌은 "3월에 경기를 치르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시기 아닌가. 나는 시범경기도 대충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에 '국가대표'의 자부심도 더했다.
민병헌은 "팬들께 큰 것을 선물할 수 있는 자리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2007년 11월에 열린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그때는 너무 긴장했다. 내가 어떻게 뽑혔지"라는 생각도 했다"며 "그런데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담력이 생겼다"고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대표팀에 뽑힌 민병헌은 이제 국제대회가 열리면 '당연히 선발되는 외야수'가 됐다.
2015년 프리미어 12에 이어, 2017 WBC 대표팀에도 이의 없이 대표팀에 뽑혔다.
김인식 감독은 "민병헌의 타구 질과 몸놀림이 좋다"며 "WBC에서 2번 혹은 6번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민병헌은 "타격감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화답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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