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재청구한 가운데 그룹 '2인자'로 꼽히는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대상에서 빠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이끄는 최 부회장은 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미래전략실이 이 부회장의 지시 또는 승인을 받아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을 지원하는 과정을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은 이 부회장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다른 삼성 관계자의 경우 당초 불구속 수사 방침을 뒤집고 원점에서 판단한 끝에 최고 결정권자와 더불어 핵심 역할을 한 실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결국 삼성과 최씨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며 213억원대 컨설팅 계약의 당사자인 박상진(64) 대외담당 사장이 대상이 됐다.
지난달 첫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언급한 '경영상 공백'에 대한 고려가 이번에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만 청구하면서 "경영상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요구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이 부회장을 제외한) 세 사람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 원칙을 취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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