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일행이 몰래 회사를 세워 돈을 빼돌릴 궁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씨의 측근이었던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음파일에는 고씨와 김씨, 고씨의 대학 후배인 K스포츠재단 류상영 전 부장, 박헌영 전 과장 등이 이같은 모의를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스포츠행사와 관련한 기획 및 대행 업무를 맡는다는 명분으로 '예상'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더블루K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로 사업을 진행하려 한 최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씨 일행이 '예상'을 이용해 재단과 더블루K에서 돈을 빼돌리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대통령 측은 더블루K가 설립되기 전 고씨 등이 회사를 차려 더블루K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통령 측은 2천여개에 달하는 김씨의 녹음파일을 분석해 탄핵심판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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