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웅 유니폼 논란' 한국전력-대한항공 경기 20분 중단

입력 2017-02-14 20:55   수정 2017-02-18 23:51

'강민웅 유니폼 논란' 한국전력-대한항공 경기 20분 중단



(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경기가 한 선수의 유니폼 논란으로 약 20분 중단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맞붙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강민웅(32) 대신 백업 황원선(22)을 스타팅 멤버로 내보내 지켜보는 이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얼마 안돼 강민웅이 투입됐고,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강민웅은 실수로 이날 원정경기에 홈경기 때 입는 빨간색 유니폼을 챙겨왔다고 한다.

이에 부랴부랴 동료들과 같은 색인 파란색 계통의 유니폼을 구해왔다. 동료들과는 달리 민소매였지만, 특별한 문제는 되지 않았다.

경기가 중단된 것은 대한항공이 14-12로 앞선 1세트였다.

대한항공 측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강민웅의 유니폼을 뒤늦게 문제 삼고 나서면서다.

KOVO의 규정에는 '같은 팀 선수들은 동일한 색과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다른 유니폼을 착용한 선수는 동료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을 때까지 경기에 나올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강민웅의 유니폼은 민소매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동료들의 것과 약간 다른 것이 문제 됐다.

KOVO 관계자들과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이 사안을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경기는 약 20분 중단됐다.

관중석에서는 "너희가 지금 팬들을 뭐로 보고 이러느냐", "집에 가버리겠다"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결국, 강민웅은 퇴장당했다.

경기는 14-12에서 14-1로 돌아갔다. 한국전력의 '1점'은 강민웅이 투입되기 전의 점수다.

KOVO 관계자는 "대한항공에는 이번 사태의 귀책사유가 없어서 14점의 점수가 모두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결국 1세트에서 25-8의 승리를 거뒀다. 현재는 2세트가 진행 중이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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