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씨앗' 北 김씨일가 로열패밀리 복잡한 가계

입력 2017-02-14 22:09   수정 2017-02-15 03:14

'비극의 씨앗' 北 김씨일가 로열패밀리 복잡한 가계

후계구도 밀리면 '곁가지'…권력서 철저히 배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한 로열패밀리의 복잡한 가계와 가족사에 관심이 쏠린다.

김일성 주석과 항일 빨치산인 김정숙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첫 번째 부인인 영화배우 성혜림(2002년 사망)과의 사이에서 장남 김정남을 얻었다.

그러나 김정남은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뒤 마카오와 중국 등을 떠돌며 살아왔고 성혜림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병으로 치료받다 쓸쓸히 세상을 등졌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으로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였던 고용희(2004년 사망)의 차남이다. 고용희와의 사이에서는 장남 김정철(36)과 딸 김여정(28∼30세 추정)도 태어났다.

김정철은 호르몬 과다분비증이라는 신체적 약점을 가진 데다 성격이 유약해 김정남과 마찬가지로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오빠 김정은을 밀착 보좌하며 상당한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은 둘째 부인인 김영숙과의 사이에서 딸 김설송·김춘송도 두고 있지만, 이들의 활동이 외부에 공개된 적은 없다.

고용희가 사망한 이후에는 김정일의 서기실 과장 출신으로 마지막 부인인 김옥이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며 위세를 떨쳤으나 지금은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수용소에 보내졌다는 설이 있다.

김정남의 자녀 가운데는 아들 김한솔(22)의 존재가 널리 알려져 있다. 김한솔은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유학하며 외국 언론에 자주 노출된 바 있다.

김한솔은 김정남의 둘째 부인 태생으로, 솔희라는 이름의 세 살 터울 여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가수 출신으로 현재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28)와 결혼했으며, 이들 부부 사이에는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 있는 것이 2013년 방북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에 의해 알려졌다.

김씨 일가라 할지라도 권력계승을 통해 탄생하는 최고지도자 이외에는 모두 '곁가지'로 분류되며, 최고 권력과 유일영도체계를 위협하는 존재는 극도로 경계의 대상이 된다. 김정남도 이런 배경에서 '제거'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때 북한의 2인자로 군림하던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2013년 잔인하게 숙청, 처형됐고 고모 김경희도 사실상 '정치적 식물인간'이 됐다.

김정일의 이복형제 김평일과 김영일도 북한 땅을 밟지 못하고 해외를 떠도는 삶을 살았다. 김평일은 헝가리,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체코 등의 대사를 전전해왔고 김영일도 독일주재 공관에서 근무하다 2000년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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