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는 보도가 한국에서 나오자 중국 매체들은 신속히 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매체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큰 형이 암살당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일부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과 김정남의 갈등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왕이망(網易網)은 14일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김정은의 큰형인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자 간첩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침을 맞았고 이들 여성은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자 간첩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포털 소후(搜狐)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신원 불명의 북한 남성 1명이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으며 말레이시아 경찰 측에서 신원 확인을 아직 해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에 대해 한국 매체들은 피살된 북한인을 김정남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망(未來網)은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 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뒤 고모부 장성택이 외교 및 경제 정책을 놓고 대립하면서 김정남에게 권력을 잡도록 종용했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의 사망 이후 북한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을 전격 처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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