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시아선수권-5월 세계선수권에 한국 대표로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불혹의 여자탁구 수비수인 '깎신' 김경아(40·대한항공)가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김경아는 14일 충북 단양의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7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19승5패를 기록하며 여자부 전체 3위로 14명의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는 김경아는 오는 4월9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선수권과 5월29일부터 6월5일까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한국 대표로 나가게 됐다.
김경아의 대표팀 복귀는 5년여 만이다.
'커트'를 앞세워 한때 여자탁구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경아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체 동메달을 수확하며 전성기 시절인 2010년 9월에는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경아는 2012년 12월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가 두 아이를 낳고 불혹을 앞둔 2015년 말 녹색 테이블에 복귀해 마침내 국가대표 복귀를 확정했다.
대한탁구협회는 상비군 선발전 남녀 각 1~4위와 협회 추천 4명 등 5명을 아시아선수권에 파견할 예정이다.
여자부는 양하은(대한항공)이 20승4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시온(미래에셋대우)이 19승5패로 4위에 자리했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19승5패로 2위를 차지했지만 귀화 선수 규정에 막혀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출전이 불발됐다.
전지희를 대신해 5위를 차지한 서효원(렛츠런파크)이 17승7패을 기록하며 막차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남자부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21승3패의 성적으로 1위에 올랐고, 이상수(삼성생명)와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은 나란히 19승5패로 2, 3를 차지했다.
정상은(삼성생명)이 18승6패를 기록해 4위로 마지막 태극마크 한 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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