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 곧 조사 결과 발표 기대"…국민의당, 심야 긴급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4일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독침에 의거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집한 심야 긴급 대책 회의에서 "(용의자는) 두 여성이다. 그런데 폐쇄회로(CC)TV에 잡힌 것은 북한 사람으로 보이나 확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도를 보고 직접 정부 고위층과 접촉한 결과, 말레이시아에서 어제 피살사건이 두 미상의 여인에 의거해서 이뤄졌다, 지금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조사하고 있고 그 조사통보를 아직 받지 못해 그 이상은 확인할 길이 없고 또 얘기하는 것은 외교나 정보공유 차원에서도 어렵다는 얘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누가 피살했느냐는 것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또 다른 미국 측을 확인하면 CCTV에 두 여성이 잡혔는데 북한 사람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남북한 대사관이 함께 있고 늘 대북문제의 비공식 접촉 이런 것들이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정확한 사실을 파악해서 미국에나 미국 정부에나 우리 정부에 통보해줄 것으로 알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오늘 저녁 말레이시아에서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에 김정남 피살설을 입수해 정보기관과 군 당국 등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당국에서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김정남 피살 의혹에 대한 첩보를 오늘 아침 일찍 입수하고 오전 9시경 공식적으로 정보당국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며 "계속해서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는 보고를 받다가 모 방송을 통해 보도가 나온 뒤 정보당국으로부터 김정남 피살 사실의 간접 확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말레이시아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이고 수사 결과를 공식 통보받기 전까진 정부 입장 발표가 어렵다는 것이 현재 공식적인 정보당국의 입장"이라며 "내일이라도 가능하면 정보위를 소집해 김정남 피살사건의 배경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 철저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정보위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 미사일 관련 보고를 다 받고 나서 김정일 피살 첩보 확인해봤냐고 질문했더니 '오전 8시 반에 나올 때까지 국회를 출발할 때까진 전혀 그런게 없었다. 지금 확인 다시 해보겠다'고 했는데 '확인 중이다, 확인해보겠다'는 정도의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도 "김황록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장에게 김정남 독침 피살 사건설이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했더니 '전혀 알지 못한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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