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정남 피살에 "북한은 예측불가한 집단임을 일깨워"

유승민, 김정남 피살에 "북한은 예측불가한 집단임을 일깨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예측이 불가능한 집단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압구정동의 한 소극장에서 '팬미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바로 다음날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북한 김정은 집단을 상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각오가 비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부가 북한을 상대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안이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어떤 종류의 도발이라도 우리가 과감하게 응징할 준비가 돼 있어야 북한이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에서 안보 공백이 한 치도 있어서는 안되고, 다음 정부에 국군 통수권이 이양될 때까지 한 치의 허술함이 없이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우리 국방예산으로 2∼3개 포대를 추가 배치해 우리 군이 작전지휘권을 가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술핵 재비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 의원은 "핵무장을 우리 자체적으로는 할 수 없다"며 "한미연합군의 자산으로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술핵 배치 방법은 다양하다"며 "미국 전략 폭격기로 들어올 수도 있고 핵잠수함이나 항공모함 등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존에는 결국 핵 공격을 받으면 북한도 미군이 가진 핵무기로 공격한다는 개념이었다"며 "지금까지는 미국이 동의를 해주지 않았는데 (전술핵 재배치를) 꼭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3월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면 북한이 추가 도발을 계속할 것 같다"며 "조기대선이 있게 되면 경제문제 못지 않게 안보 이슈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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