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파리 근교도시를 방문해 폭력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르피가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올랑드는 이날 오전 파리 북부 외곽지역인 센생드니의 오베르빌리에를 찾아 블루칼라 노동자들과 만나 "우리는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파괴할 권한은 없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폭력시위를 용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가 경찰력과 사법제도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공동체의 분열과 파괴를 꾀하는 모든 도발을 거부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지난 2일 파리 서북부 올네수부아에서는 22세 흑인 청년이 검문하던 경찰관들에게 성폭행과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파리 근교 곳곳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연일 차량이 불에 타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는 등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흑인청년 테오를 잔인하게 폭행한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위법한 내용이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정의가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인 테오에 대해서는 "(폭력시위) 자제를 촉구할 만큼 현명함과 품위를 가졌다"며 높이 평가했다. 올랑드는 지난 7일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테오를 직접 위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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